
셔터스톡

· 철광석 가격 오르는데 저평가된 주식
· 작년 4분기 실적 개선됐고, 2차전지 같은 신사업도 각광
· 최대주주 국민연금, 잇단 노동자 사망으로 집권당에 욕 먹는 등 악재
일단 원유·구리·철 같은 원자재 가격이 최근 폭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생기고, 중앙은행이 돈을 엄청나게 풀면서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금 152.88달러로 1년 전보다 103.62% 급등, 그러니까 두 배가 되었습니다. 포스코 입장에선 자칫 원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판매가격 상승도 적절하게 이뤄지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열연강판 값은 올렸고, 지금 배 만드는 회사들과 후판(厚板, 두꺼운 철판) 가격 인상도 논의 중인데, 배가 잘 팔리고 있어서 포스코 입장에선 유리한 것 같습니다.
포스코는 매출의 49%가 철강, 무역부문(포스코인터내셔널)이 34%, 건설이 12%, 기타(포스코케미칼 등) 5% 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를 만듭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리튬(배터리 원료)이 나는 아르헨티나 소금 호수를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주고 사들이기도 했어요. 여기서 나는 리튬으로 전기차 3억7000만대 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중앙포토
정리하면 자동차·조선·해운 등 철이 필요한 전방산업이 잘 되고 있고, 철 이외에 신사업도 앞날이 밝아 주가에도 전반적으로는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연합뉴스
또 지금 세계경제의 최대 화두가 ‘친환경’ 입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모든 나라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난리죠. 전력 생산을 제외하면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게 철강산업이예요. 굴뚝 산업의 대표격. 그러면 앞으로 친환경적으로 철을 만들어 내는 공장과 공법이 필요한데 이건 필시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일이 되겠죠.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거기다가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인데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투자 책임 원칙)라고 해서 요즘 국민연금 보고 포스코 경영에 개입하라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요. 특히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끝이 없어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죠.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김태년 원내대표 같은 집권 여당 지도부가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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