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국채 `암초` 피했다…다우 1.5%↑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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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게임기업 로블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로블록스 입성을 축하하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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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최대 암초로 부상했던 1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입찰이 무리없이 이뤄졌다.

미 하원은 이날 1조 9000억달러 규모 신규 부양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큰 일정들이 특별한 변수없이 넘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전망치와 같은 전월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이런 뉴스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는 일부 기술주를 제외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 S&P 500 지수는 각각 1.45%, 0.60%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04% 하락 마감했다.

이날 38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 경쟁률은 2.38을 기록해 금리는 1.523%로 결정됐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정규장에서 1.55%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보다 오히려 더 내려간 것이다.

입찰 경쟁률은 1년 평균(2.42)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수요 부진으로 `금리 발작(tantrum)`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지난주 7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 증시 추락의 뇌관으로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악재를 피한 것이다.

이에따라 11일로 예정된 240억달러 규모 국채 30년물 입찰도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신규부양법안 통과로 계속해서 국채가 시장에 쏟아지면,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메타버스` 시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기업 로블록스(RBLX)는 이날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가 중단한 후 직상장으로 방법을 바꿔 뉴욕증시에 이날 상장된 로블록스는 이날 64.5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월 투자 유치시 평가액인 주당 45달러(기업가치 295억달러)보다 43.3% 높은 수준이다.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올랐다. 오후 2시께 74.83달러까지 오른 뒤에 다소 하락, 6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부 차익 실현 물량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루 54.4% 오른 셈이다.

코로나19 시대에넌 `집콕` 수혜주로 성장성이 높았지만 등교가 재개되고 팬데믹 이전으로 일상이 돌아오면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날 데뷔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블록스 상장은 쿠팡 상장 하루 전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쿠팡은 11일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로블록스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쿠팡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는 장초반에 717.8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 이후 하락하며 최종적으로는 0.82%하락한 66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0.91%), 마이크로소프트(-0.58%), 넷플릭스(-0.38%), 알파벳(-0.20%) 등 주요 기술주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은 장중에 348.50달러까지 올랐다가 172달러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가 7.33% 오른 2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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