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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뭐길래… 美 '로블록스' 열풍에 韓 기업도 들썩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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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6 06:00

최근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하면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 시각) 기준가 45달러에서 43% 상승한 64달러로 시작해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 대비 54% 오른 수치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380억달러(약 43조원)를 넘겼는데, 이는 심즈·배틀필드 등 게임을 제작한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시총인 37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로블록스 제공
201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레고처럼 생긴 아바타가 돼 가상세계에서 활동하는 게임이다. 다른 이용자와 함께 테마파크 건설 및 운영, 애완동물 입양, 스쿠버 다이빙, 슈퍼히어로 경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등교를 못 하게 된 미국 초등학생들이 다른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로 크게 인기를 얻었다. 로블록스는 미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가입했고, 하루 평균 접속자만 4000만명에 육박한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온라인 속 3차원 입체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구현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돈을 벌고 소비하고, 놀이·업무를 하는 등 현실의 활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VR)보다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평이다.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리얼타임 콘텐츠 시장은 2019년 170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22년에는 624억달러(약 70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블록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0% 넘게 증가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은 2조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제페토 아바타로 표현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네이버제트 제공
국내에선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IP)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업계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 투자가 활발하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 3D아바타앱 ‘제페토(ZEPETO)’는 얼굴 인식과 AR을 이용해 아바타와 가상세계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1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페토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2억명을 돌파했다.

제페토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로부터 총 120억원, JYP엔터테인먼트(035900)로부터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IP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다양한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콘텐츠는 10억건이 넘는다.

컴퓨터 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299900)덱스터(206560)스튜디오 등 영상 시각효과 전문 업체들도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승리호’의 CG와 VFX를 제작한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는 메타버스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위지윅스튜디오는 ▲가상세계 및 가상현실업 ▲체감형 학습콘텐츠 자체 개발, 제작업 등을 신규 사업의 목적으로 신설하게 된다.

조선DB
시장도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50% 상승했고, 덱스터스튜디오도 20%가량 주가가 뛰었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자이언트스텝 역시 주목된다. 자이언트스텝은 VFX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비욘드라이브, 에스파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지난 9일과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9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꾸준히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경로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로블록스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음악 이벤트 개최를 준비하는 등 메타버스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함께 성장하는 동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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