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 시각) 기준가 45달러에서 43% 상승한 64달러로 시작해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 대비 54% 오른 수치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380억달러(약 43조원)를 넘겼는데, 이는 심즈·배틀필드 등 게임을 제작한 글로벌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시총인 375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온라인 속 3차원 입체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구현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돈을 벌고 소비하고, 놀이·업무를 하는 등 현실의 활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VR)보다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평이다.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리얼타임 콘텐츠 시장은 2019년 170억달러(약 19조원)에서 2022년에는 624억달러(약 70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블록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0% 넘게 증가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은 2조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제페토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로부터 총 120억원, JYP엔터테인먼트(035900)로부터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IP 콘텐츠를 기반으로 각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에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제페토 내에서 다양한 IP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콘텐츠는 10억건이 넘는다.
컴퓨터 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덱스터(206560)스튜디오 등 영상 시각효과 전문 업체들도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승리호’의 CG와 VFX를 제작한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는 메타버스 관련 내용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위지윅스튜디오는 ▲가상세계 및 가상현실업 ▲체감형 학습콘텐츠 자체 개발, 제작업 등을 신규 사업의 목적으로 신설하게 된다.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자이언트스텝 역시 주목된다. 자이언트스텝은 VFX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비욘드라이브, 에스파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지난 9일과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9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꾸준히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경로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로블록스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음악 이벤트 개최를 준비하는 등 메타버스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함께 성장하는 동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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