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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브레이크 결함 항의' 기습 시위로 체면 구긴 테슬라 - 조선비즈

ekonomikesatu.blogspot.com
입력 2021.04.20 09:07 | 수정 2021.04.20 09:17

상하이 모터쇼에 참여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브레이크 결함을 항의하는 테슬라 차주의 시위로 체면을 구겼다. 한 여성이 전시된 테슬라 차 위에 올라가 테슬라 브레이크 고장을 소리치자, 전시장이 난장판이 됐다. 이후 여성이 끌려나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지자, 여성을 질책하기보단 동정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19일 상하이 국가회전중심(NECC)에서 ‘오토 상하이 2021(제19회 상하이 국제자동차공업전람회·상하이 모터쇼)’이 개막한 직후인 오전 11시쯤, 한 여성이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빨간색 모델3 세단 위로 올라갔다. 이 여성은 ‘브레이크가 고장났다(刹车失灵)’는 의미의 중국어와 테슬라 로고가 박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19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여성이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 고장을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Driving China 유튜브

여성은 차 위에서 큰소리로 ‘브레이크 고장’ ‘살인자’라는 말을 계속 외쳤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진과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경비원들이 우산을 펼쳐 여성의 행동을 제지하려 했으나, 이 여성은 우산을 집어던지며 멈추지 않았다. 결국 여성은 끌려나갔다고 경찰서로 연행됐다. 사건 이후 테슬라 부스 주변엔 경비가 강화됐다.
테슬라는 19일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에서 다른 회사들보다 작은 전시 부스를 차렸다. /김남희 특파원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 중부 허난성의 테슬라 고객으로, 전부터 테슬라 브레이크 문제를 계속 항의했다고 한다. 여성은 모델3를 몰던 아버지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사고 당시 여성의 아버지가 과속운전을 했고 브레이크와 긴급경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에게 수차례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나 여성이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차량 검사를 거부했다는 게 테슬라의 주장이다.

이날 여성은 차량에 올라가 쉬위를 벌이기 전 테슬라 부스 옆에서 라이브스트리밍(온라인 생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큰 소란을 벌였으나, 온라인에선 여성의 행동을 이해하고 테슬라를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테슬라 차량에 실제로 품질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19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한 모델3 세단. /김남희 특파원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파는 회사다. 테슬라가 올해 1월 차량 인도를 시작한 모델Y SUV는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국에선 테슬라 전기차의 품질 불량을 지적하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앞서 2월 중국 시장 감독 당국은 급발진, 배터리 화재 등 소비자 불만과 관련해 테슬라를 소환해 면담했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에 중국 법과 규정을 지키고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테슬라가 19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시한 모델Y SUV.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Y를 모터쇼에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김남희 특파원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는 눈에 띄지 않게 전시 공간을 차렸다. 작은 공간에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4종만 전시했다. 다른 회사들과 달리 개막 당일 언론 행사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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