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을 찾고 있는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사실상 제안 가격까지 깎아주면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고른건데, 대우건설 노조는 졸속 매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건설의 매각이 불발된 지 3년 만에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최종 제안 가격은 2조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에서 제안 수정 요청이 와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안에는 가격조정 요건은 물론 비가격적 요인 등도 담겨 있다고 KDB인베스트먼트는 덧붙였습니다.
[이대현/KDB인베스트먼트 대표 : "딜(거래)이 최종적으로 가서 클로징(종료) 됐을 때 의미가 있는 가격이거든요. 매매 계약 협상 과정에서 또 이런저런 이유로 해가지고 또 변하게 되면 그것도 별로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업계에서는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중흥건설이 인수를 포기하지 않도록, KDB인베스트먼트가 가격 조정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마감된 본입찰에서는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2조 3천억 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 측은 1조 8천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재입찰은 졸속매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대우건설이 새 주인을 만나서 경영이 잘 되는 그 걸 원하는 게 아니라, 그냥 팔아놓고 그 다음 어떻게 되든가 말든가 모르겠다는 이런 마인드라는 거죠."]
시공 능력평가 기준 대우건설은 업계 6위, 중흥건설그룹이 보유한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15위와 35위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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