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한진그룹 "강성부의 항공업 재편 방안 실현 가능성 없다" - 조선비즈

ekonomikesatu.blogspot.com
입력 2020.11.27 10:31 | 수정 2020.11.27 10:49

한진그룹이 사모펀드 KCGI의 강성부 대표를 향해 "말로만 대안이 있다고 주장하지 말고,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하라"고 했다. 강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업을 재편하기 위한 대안을 100가지도 넘게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꼬집은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KCGI 등 3자연합과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이다.

한진그룹은 27일 ‘100가지도 넘는 대안 만들 수 있다? 강성부 대표는 솔직히 답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KCGI가 지금까지 제시한 대안은 고작 ▲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003490)에 직접 유상증자 등에 불과하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강성부 KCGI 대표(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우) /조선DB
한진그룹은 "사채 발행은 원리금 상환 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3개월이 걸리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KCGI가 야기한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자금 조달이 불분명하다고 했다.

‘자산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적시에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으로 적정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고,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KCGI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업은행의 대한항공 지분이 늘어날 경우, 한진칼(180640)지분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강성부 대표를 향해서도 ‘법도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가 제시했던 대안들이 법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현실성 없는 대안"이라며 "그럼에도 100개라도 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은 ‘법도 모르는 아마추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진그룹은 또 "대규모 정부의 정책자금이 수반되는 이번 아시아나항공(020560)인수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KCGI와 같은 투기·음해 세력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어떠한 생태계를 구축해 ‘생존’할 수 있을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25일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이날까지 상대방 주장에 관한 반박 서면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뒤 심문을 종결했다. 한진칼 유상증자 일정을 고려할 때 가처분 결과는 늦어도 12월 1일까지는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KCGI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 등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진하는 항공업 재편에 큰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졸속으로 추진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위법성에 관한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한진그룹 "강성부의 항공업 재편 방안 실현 가능성 없다" - 조선비즈 )
https://ift.tt/3md3Zbg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Related Posts :

0 Response to "한진그룹 "강성부의 항공업 재편 방안 실현 가능성 없다" - 조선비즈"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